[한태희기자] 2024-03-15 07:50:18
"매출의 80%가 직접 개발한 특허 기반 고정 매출이다. 최적화된 기술력을 통해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제조해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사진)는 원료의약품(API)의 국산화를 강조한다. 완제의약품과 달리 원료의약품은 해외 의존도가 90%에 달해 위험요소가 있다. 팬데믹 등 글로벌 공급망 붕괴 시 필수의약품 품절 사태로 의료업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주력 매출은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국내 제약사에 공급하며 발생하고 있다. 상장 후 조달 자금으로 공장을 증축해 개량신약 API 개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개소한 R&D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년 원료의약품 산업 외길, 창업 배경 '사명감'
황 대표는 제약계에서도 원료의약품 산업에만 약 25년을 몸 담았다. 1999년 원료의약품 공급업체 대희화학에 입사해 9년간 합성 개발을 담당했다. 2008년에는 한양대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기업으로 엠에프씨를 창업했다.
그는 “대희화학에서 근무하며 수입에 의존하던 클로피도그렐의 국산원료 개발에 성공했다"며 "국산화 성공 후 인도 수입원료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걸 보며 원료의약품 자급화에 대한 사명감을 느끼고 창업을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창업 초기에는 원료의약품 기술력을 통한 특허 확보에 힘썼다. 그는 "1인 창업으로 시작해 2011년 고지혈증치료제 피타바스타틴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며 "2013년 향남공장의 BGMP 인증을 취득하고 2016년 마도 공장을 준공하며 기틀을 다졌다"고 돌아봤다.
실적이 성장한 건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핵심원료 TBFA 매출이 안정화되면서다. 엠에프씨는 끈적한 액상으로 존재했던 원료를 결정화된 고형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순도 피타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을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등에 공급하고 있다.
황 대표는 "JW중외제약, 삼진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등 20개 제약사를 거래처로 뒀다"며 "주요 거래처 중 휴온스글로벌과 JW중외제약은 전략적 투자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틴 외에는 진해거담제 원료 엘도스테인이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며 수요가 늘었다. 엠에프씨에 따르면 2023년 관련 매출은 35억원에 달한다.
◇'제네릭→개량신약' 원료의약품 시장 확대 승부수
다만 스타틴 계열에 쏠려 있는 매출은 '양날의 검'으로 지적된다. 특허 기반 매출이라 안정성을 띄지만 추가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게 사실이다. 2022년 기준 스타틴계열 매출은 77억원으로 당해 매출의 63.6%에 해당한다.
신사업으로 거론되는 건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이다. 개량신약은 제네릭에 비해 높은 약가를 책정받아 원료의약품 마진율도 높다. 현재 TM001을 비롯해 세 가지 개량 신약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사업 총괄인 서기형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 부사장은 파마코스텍 공장장과 한서켐 연구소장, 제일약품 선임연구원을 거친 합성의약 개발 전문가다. 케이캡정(테고프라잔) 관련 결정형 특허를 확보해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대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상장 후 조달 자금은 화성 글로벌GMP 공장 증축에 투입한다. 제네릭 외 개량신약 원료의약품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에는 과천에 의약·소재 R&D센터를 개소했다.
황 대표는 "제네릭과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화가 목표"라며 "국내 매출로 기틀을 다지고 향후 글로벌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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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희기자] 2024-03-15 07:50:18
"매출의 80%가 직접 개발한 특허 기반 고정 매출이다. 최적화된 기술력을 통해 고품질의 원료의약품을 제조해 국내 제약사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사진)는 원료의약품(API)의 국산화를 강조한다. 완제의약품과 달리 원료의약품은 해외 의존도가 90%에 달해 위험요소가 있다. 팬데믹 등 글로벌 공급망 붕괴 시 필수의약품 품절 사태로 의료업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주력 매출은 제네릭 원료의약품을 국내 제약사에 공급하며 발생하고 있다. 상장 후 조달 자금으로 공장을 증축해 개량신약 API 개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개소한 R&D센터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년 원료의약품 산업 외길, 창업 배경 '사명감'
황 대표는 제약계에서도 원료의약품 산업에만 약 25년을 몸 담았다. 1999년 원료의약품 공급업체 대희화학에 입사해 9년간 합성 개발을 담당했다. 2008년에는 한양대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기업으로 엠에프씨를 창업했다.
그는 “대희화학에서 근무하며 수입에 의존하던 클로피도그렐의 국산원료 개발에 성공했다"며 "국산화 성공 후 인도 수입원료 가격이 크게 하락하는 걸 보며 원료의약품 자급화에 대한 사명감을 느끼고 창업을 결정했다"고 운을 뗐다.
창업 초기에는 원료의약품 기술력을 통한 특허 확보에 힘썼다. 그는 "1인 창업으로 시작해 2011년 고지혈증치료제 피타바스타틴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며 "2013년 향남공장의 BGMP 인증을 취득하고 2016년 마도 공장을 준공하며 기틀을 다졌다"고 돌아봤다.
실적이 성장한 건 주력 제품인 고지혈증 치료제 핵심원료 TBFA 매출이 안정화되면서다. 엠에프씨는 끈적한 액상으로 존재했던 원료를 결정화된 고형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고순도 피타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을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등에 공급하고 있다.
황 대표는 "JW중외제약, 삼진제약, 코오롱생명과학 등 20개 제약사를 거래처로 뒀다"며 "주요 거래처 중 휴온스글로벌과 JW중외제약은 전략적 투자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틴 외에는 진해거담제 원료 엘도스테인이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이후 호흡기 환자가 급증하며 수요가 늘었다. 엠에프씨에 따르면 2023년 관련 매출은 35억원에 달한다.
◇'제네릭→개량신약' 원료의약품 시장 확대 승부수
다만 스타틴 계열에 쏠려 있는 매출은 '양날의 검'으로 지적된다. 특허 기반 매출이라 안정성을 띄지만 추가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게 사실이다. 2022년 기준 스타틴계열 매출은 77억원으로 당해 매출의 63.6%에 해당한다.
신사업으로 거론되는 건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이다. 개량신약은 제네릭에 비해 높은 약가를 책정받아 원료의약품 마진율도 높다. 현재 TM001을 비롯해 세 가지 개량 신약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사업 총괄인 서기형 부사장을 영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 부사장은 파마코스텍 공장장과 한서켐 연구소장, 제일약품 선임연구원을 거친 합성의약 개발 전문가다. 케이캡정(테고프라잔) 관련 결정형 특허를 확보해 물질 특허가 만료되는대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상장 후 조달 자금은 화성 글로벌GMP 공장 증축에 투입한다. 제네릭 외 개량신약 원료의약품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에는 과천에 의약·소재 R&D센터를 개소했다.
황 대표는 "제네릭과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의 국내 자급화가 목표"라며 "국내 매출로 기틀을 다지고 향후 글로벌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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